최근에 전직장 동료분이 제품의 CS 관련 데이터 및 추이를 보여주는 대시보드의 디자인을 요청하셨는데 간단하게 UI 템플릿, 구글 스프레드시트와 스크립트로 실제 사용이 가능하게 작업해서 전달했다. 처음엔 번다운 차트로 데이터를 보여주려다가 CS 발생 시기 및 빈도도 중요한 데이터이기 때문에 리서치를 진행하다가 번다운 차트가 아닌 번업 차트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아래는 번다운, 번업 차트의 특징과 차이점을 정리해 보았다.
번다운 차트
번다운 차트는 정해진 기간 혹은 작업량을 가진 프로젝트나 스프린트의 남은 작업량을 시간에 따라 보여주는 차트다. 마치 카운트다운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남은 작업량이 줄어드는 걸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 명확한 목표 시각화 - 스프린트 시작점에서 모든 작업량이 정해져 있어서, 남은 작업량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 진행 상황 추적 용이 - 이상적인 진행 라인과 실제 진행 라인을 비교해서 팀의 진행 속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간단한 해석 - 차트가 직관적이어서 팀 멤버들이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
번다운 차트는 특히 2주 스크럼같이 고정된 목표와 마감일이 있는 상황에서 유용하다. 일일 스크럼 미팅에서 진행 상황을 논의하는 데 효과적이고, 스프린트 동안 작업 범위가 고정되어 있다는 스크럼의 원칙과도 잘 맞다고 생각한다.
번업 차트
반면 번업 차트는 완료된 작업량을 시간에 따라 보여주는 차트다. 번다운 차트와 달리, 전체 프로젝트 범위(scope)와 완료된 작업을 함께 표시한다.
- 범위 변경 시각화 - 프로젝트 진행 중 새로운 요구사항이나 작업이 추가될 때, 이걸 차트에 반영할 수 있다.
- 전체 모니터링에 적합 - 전체적인 진행 상황과 범위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장기 프로젝트 추적에 효과적이다.
- 새로운 작업의 의미화 - 추가되는 작업이나 이슈도 중요한 데이터로 취급되어 프로젝트의 동적인 특성을 잘 반영한다.
번업 차트는 특히 제품의 CS(고객 서비스)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CS 이슈의 발생 빈도와 시점을 시각화해서 전반적인 트렌드와 패턴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마무리
실무 프로젝트에서는 상황에 따라 차트를 적절하게 선택하는게 좋은데,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이슈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초기 프로젝트에서는 번업 차트 방식으로 활발하게 이슈를 추가하고 추후에 프로젝트 규모가 커지고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점에서는 번다운 차트로 프로세스의 혼란을 줄이는게 좋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