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관련 툴을 사용한 지 2년 가까이 지난 거 같다. 처음에는 미드저니로 시작해서 ChatGPT, Claude 등등 디자인 분야에서도 Figma가 최근 AI 관련 기능을 도입했지만 프로그래밍 분야보다는 대체되는 속도가 느리다고 생각한다.
일단 Figma에서 생성하는 디자인은 실제로는 써먹기 힘들고 생성해도 수작업으로 수정을 많이 거쳐야지 쓸모가 있어진다. 오히려 수정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기존에 작업했던 프로젝트에서 수정할 일이 생겨서 이번엔 Cursor를 사용해서 작업해 보기로 하였다.
가입 및 설치
가입하고 요금을 결제하려고 했는데 처음 사용자의 경우 2주 동안 무료이고 정해진 크레딧이 있다. 프리미엄 모델의 경우 500회, 나머지는 무제한이지만 프리미엄 모델 말고는 성능이 크게 떨어져서 아주 간단한 요청도 처리가 이상하게 되었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는데 UI는 기존에 사용하던 VSCode와 굉장히 유사했고, Git 연동 부분도 그대로 따라오는 거 같았다.
Claude와의 차이점
요청시 뽑아내는 퀄리티는 같은 모델을 사용해서 크게 차이가 없었지만 아무래도 UI 부분이 훌륭했으며 주변에서 Cursor를 찬양하는 이유 같다. 일단 기존에는 Claude에 코드를 붙여 넣고 요청을 하는데 Cursor에서는 파일을 참조해서 굳이 코드를 복사해서 붙여 넣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가장 편했던건 결과로 뽑아준 코드를 손쉽게 적용이 가능한데 이건 코드 비교 및 리뷰하는 방식이랑 비슷했다. 기존에는 Claude가 출력한 코드를 비교해 가면서 이상하게 작성된 게 없는지 파악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했는데, Cursor에서는 코드 변경점이 쉽게 파악이 되어서 이런 부분에서 시간이 굉장히 단축이 되었다. 또한 프롬프트 작성이 애플리케이션에 내장되어있다 보니 이리저리 탭을 전환하는 수고도 없어졌다. 대신 모니터 크기가 커져야 편할 거 같다.😅
결과 및 마무리
일단 Cursor를 사용하기 전에 작업 목록을 정리했는데 Claude 사용을 바탕으로 추정했을때 약 2~3일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Cursor를 처음 사용하면서 약간 헤매는 시간도 있었지만 작업의 대부분을 끝내는데 하루 정도 걸렸다. 게다가 기존에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도 추가로 해결하게 되었다. 작업을 마치고 일단 Claude의 정기 결제는 취소시킬 정도로 굉장히 만족했다.😁
아무래도 디자이너 입장에서 다른 영역의 작업을 어느 정도 손쉽게 처리하는게 마냥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기술이 발달하면서 디자이너의 위치가 불안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Figma를 통해 쉽게 디자인을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디자인이라는 과정 자체가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결과물만 생각한다면 디자인이라는 건 과정 중에 거쳐가는 무의미한 결과물일 뿐이다. 물론 UX에서 UI를 제외한 Journey, Relation 부분의 작업은 AI가 쉽게 대체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AI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전에는 기획, 디자인, 개발 각각의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아지만 현재는 기술이나 도구의 발전으로 영역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고 있다. 개발은 특히 AI의 도입으로 풀스택 개발에 관심을 가지는 개발자도 많아졌고 기획자도 마음만 먹으면 문서작업과 와이어프레임만 그리는 게 아니라 디자인 시스템 혹은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사용해 디자이너가 만든 작업물과 유사하게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프로덕트 개발 과정은 극도로 시스템화되고 있으며 시스템의 목적은 효율성이다. 필요 없는 부분은 도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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